게임과 마녀사냥
인간은 유희적 동물이라 했다. 즉, 놀이는 인간을 차별짓는 요소로, 역사상 다양한 형태로 발달해 왔다. 그리고, 놀이에 재미가 있는 만큼 중독도 따랐다. 과거 아버지들은 바둑때문에 기원에 살다시피 하고, 형들은 잠자리 누워서도 당구 다이가 그려진다 했었다. 그것이 오늘날 게임으로 이어졌으리라.
게임이 규제의 대상일까? 요즘의 게임은 우리가 오래 즐겨온 놀이에 21세기의 기술과 비쥬얼의 옷을 입혀낸 것이 대부분, 재미의 근본은 크게 다를 바 없다. 바둑은 스타크래프트, 체스는 리니지, 알까기는 앵그리버드.. 더 화려하고, 경합이 더 재밌게 오늘날의 디지털 환경에 맞게 구현됐을 뿐이다.
사회의 환부가 있다면 어떤 창으로든 표출될 것이다. 게임에 대한 논쟁을 보면 선후 인과의 오류가 생각난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식처럼 말이다. 노스페이스가 10대들의 폭행과 강탈을 조장한걸까? 청소년기를 청소년답게 보내기 힘든 환경이 결국 흔한 브랜드도 계급장으로 바꾸고, 게임도 마약으로 바꾼 건 아닐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