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의 창업자, 그리고 주목하게 되는 그의 세번째 회사
2002년 온라인게임이라는 새로운 산업에 뛰어든 후 부모님/ 주변 어른들이 묻곤 했다. 지금이야 막 성장 분야고 재밌겠지만, 네가 나이 40, 50이 되서도 젊은 애들 트렌드에 안 밀리고 하겠냐. 그때 가선 어떤 역할 할래. (참고로 난 건축을 전공했어서 더 그랬음) 한국은 업계 역사가 짧았으니 더 그랬다. NC시절 TJ님도 늘 젊은 리더로 기사화됐으니, 40대 50대가 되면 이 분야에서 뭐하나라는 답에 롤모델을 떠올리기가 힘들었었다.
요즘 미국 MTV Nickelodeon Games에서 제휴/ 사업개발을 맡아 유수 회사의 헤드들과 미팅하며 느끼는 건, 정말 경험과 업계 지식으로 무장해 여전히 인터넷/ 모바일/ 소셜 분야를 이끄는 어른들이 너무 많다는 거다.
Stanford MBA 출신인 Trip Hawkins는 일찌기 EA를 창업해서 세계 최고의 게임왕국을 일궜다. 53년생으로 아버지뻘 같은 이분이 50세가 되던 해, 지금의 Digital Chocolate을 창업했다. 이름만 듣고 강한 기억이 남질 않았던 이 회사는 요즘 소셜/ 모바일 게임 관련해 아마 징가 다음으로 흔히 거론되지 않나 싶다.

간단히 근황을 보면..
소셜게임 부문: 13개 앱으로 현재 4백만 DAU/ 2천2백만 MAU (한달반 전 대비 1천만 증가)
* 더욱이 DC가 운영중인 크로스 프로모션 네트워크는 별도로 9백만 DAU 수준으로 Disney-Playdom, EA-Playfish를 앞서는 수치 (이전 블로그 참고: 소셜게임 트렌드리포트: 트래픽/ 광고)
모바일게임 부문: 2009년 100개 이상 게임 출시. 5천만 다운로드 기록
* 상당수의 앱이 순위권인 것은 물론, 소셜게임과 연동되는 앱 (같은 서버상의 게임으로 유저는 페북/ 아이폰 어느쪽으로든 플레이 가능)으로 무료앱으로써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
최고의 벤쳐캐피탈인 Sequoia, Kleiner Perkins 등으로부터 창업 이래 약 5백억원 투자 유치를 받았음. (2006년 이후로 투자유치가 없었단 점을 고려할 때 지금 300여명 직원을 먹어살리고 남을 만큼 벌고 있다는 얘기)

변화무쌍한 업계에서 진화해 가는 DC를 보면, 젊고 의욕넘치는 20대 창업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스스로 재창조하고 앞서가는 Trip의 내공에 존경을 표하게 된다. (여담: 일로써 접하면 그만큼 정말 쉽지 않은 상대임)